aA design museum

2008/03/17 17:39
출처-http://news.mk.co.kr/outside/view.php?year=2008&no=22283

디자인 김명한
설계 아르스
위치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408-11 (02.3143.7311)
면적 2407m2
바닥 모르타르 위 투명 에폭시
벽체 모르타르 위 투명 에폭시
천장 노출 콘크리트


Vintage] 인간냄새 묻어나는 물품 수두룩

홍대 인근에 위치한 지하 2층, 지상 5층 건물의 `aA디자인뮤지엄`. 하루에도 몇 십명이 드나드는 카페이자 국내 최대 빈티지가구 전시장 겸 박물관인 이곳에는 김명한 사장이 20년간 세계 각지를 돌며 수집한 `인간적인` 가구들로 가득하다.

1850년대 프랑스 우체국에서 쓰이던 편지 분리 데스크는 와인 보관함으로 쓰이고 있고, 1920년대 영국 치과병원에서 쓰던 캐비닛은 커피잔ㆍ받침 전시대로 쓰인다. 1800년대 영국 성공회 성당의 대리석 제단, 1850년대 프랑스 정육점 도마, 1900년대 영국 최초의 목재 냉장고, 1930년대 프랑스 지엘드 램프 등 외국에서도 보기 힘든 가구들이 카페 구석구석을 채우고 있다.

김 사장은 "명품 가구요? 유명한 디자이너나 건축가에 의해 선택받은 가구들이 세월이 흐르고 손때를 타면서 명품이 되죠. 가구를 평가할 때 그것을 만든 사람의 감정과 역량도 중요하지만 세월이 머금고 있는 아우라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고 했다.

실제로 그가 수집한 가구들은 명품가구들보다 국제시세가 더 나가는 것들이 적지 않다. 의자 하나 가격만 해도 몇 만원에서 수천만 원까지 다양하다.

1930년대 프랑스ㆍ영국의 인더스트리얼 체어, 1950년대 스칸디나비안 라운지 체어, 1960년대 디자이너 에로 사리넨의 튤립체어, 허먼밀러사의 찰스 & 레이 임스가 디자인한 크롬 사이드 베이스 암셸 체어 등 저마다 값비싼 명함을 가진 의자들이다.

김 사장은 "제대로 된 컬렉터라면 가구별로 최고 1000점은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며 "수집한 의자를 보관하는 해외 창고까지 갖추고 있다"고 했다.

수집가로서 수집을 했다면 판매는 당연지사. 그는 크리스티 경매 등 1년에도 수십 차례 유럽 등을 드나들며 빈티지가구들을 수집하고 미국이나 일본 쪽으로 거래를 한다. 수집과 함께 그가 또 아끼지 않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수집한 빈티지가구 전시. 김 사장은 애지중지하는 고가의 가구들을 사람들이 드나드는 1층 카페에 선뜻 내놓는다.

손때 묻은 느낌이 나야 가치가 있는 게 빈티지가구라는 김 사장은 "가구는 쓰면 쓸수록 색이 바래고 예쁜 흔적들이 남아요. 그만큼 가치도 올라가죠. 새 가구의 인위적인 색보다 낡고 길들인 가구의 빛바랜 색이 훨씬 인간적입니다. 사람도 까칠한 것보다 좀 허술해도 사람다운 것이 좋은 것처럼 가구도 인간적인 맛이 있어야죠"라고 말했다.

[안정숙 기자 /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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